◇ 임준혁 기자
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 시한 D-9…2000억 원 조달 공방의 핵심은?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운명을 가를 회생계획 인가 시한이 불과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주요 대주단인 메리츠금융그룹 간 2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면서,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늦어도 6월 말까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안의 핵심은 2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인데, 양측이 자금 지원 방식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MBK-메리츠, 2000억 원 조달 책임 공방 가열
MBK 파트너스의 입장: 메리츠의 역할 강조
MBK파트너스는 메리츠금융그룹이 과거 홈플러스 인수금융 과정에서 참여한 주요 채권단이자 투자자로서, 이번 회생계획안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MBK 관계자는 “메리츠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당시 약 3조 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을 포함한 금융 지원에 참여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MBK는 메리츠 측에 기존 대출금의 출자 전환 또는 신규 자금 대출 등의 형태로 2000억 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홈플러스의 부채 부담을 덜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관련 경제 뉴스는 이미 수차례 보도된 바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반박: 대주주의 책임론 제기
반면 메리츠금융그룹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메리츠 관계자는 “MBK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며 발생한 재무 악화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메리츠 측은 자신들이 이미 대규모 자금을 빌려준 채권단의 입장이므로, 추가적인 자금 지원보다는 MBK의 직접적인 유상증자 참여나 담보 제공 등의 방안을 원하고 있다. 이들은 최신 뉴스 보도를 통해 재차 대주주의 책임을 언급하며, 현재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양측의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 자금 조달 방식: MBK는 메리츠의 출자 전환 또는 신규 대출을, 메리츠는 MBK의 직접 유상증자를 요구한다.
- 책임 소재: MBK는 메리츠의 기존 투자자로서의 책임을, 메리츠는 MBK의 대주주로서의 경영 책임을 강조한다.
- 시한 임박: 6월 말이라는 인가 시한이 다가오면서 양측의 협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고전: 누적 적자와 대규모 부채의 늪
MBK 인수 이후 재무 악화 분석
홈플러스는 2015년 MBK파트너스가 테스코로부터 7조 1,600억 원(연합뉴스, 2015)에 인수한 이후, 고질적인 재무 악화에 시달려왔다. 특히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수금융 부채가 회사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3년 기준 홈플러스의 누적 적자는 1조 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24)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3회계연도(2023년 3월~2024년 2월)에 1,1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994억 원에 달했으며, 부채비율은 240%를 넘어서는 등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는 일반적인 상장 기업의 안정적인 부채비율인 100~150%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대형마트 산업 전반의 침체도 홈플러스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최근 사회 뉴스에서도 유통업계의 위기론이 심심치 않게 다뤄지고 있다.
다음은 홈플러스의 최근 3년간 주요 재무 현황이다.
| 구분 | 2021년 (회계연도) | 2022년 (회계연도) | 2023년 (회계연도) |
|---|---|---|---|
| 매출액 (억 원) | 6조 5,000 | 6조 4,000 | 6조 3,000 |
| 영업이익/손실 (억 원) | 1,000 (이익) | 500 (이익) | -1,100 (손실) |
| 순이익/손실 (억 원) | 500 (이익) | -300 (손실) | -1,994 (손실) |
| 부채비율 (%) | 180 | 210 | 240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재구성, 2024)

대형마트 시장 점유율 하락 및 경쟁 심화
대형마트 시장 점유율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통계청 발표(2024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 시장 점유율은 2018년 28%에서 2023년 20%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플랫폼의 급성장과 편의점, SSM 등 근린형 유통 채널의 약진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 강화, 점포 구조조정, 익스프레스 등 신사업 확장을 시도했으나, 대규모 투자 없이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소매판매 동향과 관련하여 온라인 소비가 오프라인을 압도하는 추세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발표, 2024).
D-9 시한 임박, 회생계획 불발 시 시나리오와 파장
법정관리 전환 및 청산 가능성
만약 6월 말까지 회생계획 인가가 불발될 경우, 홈플러스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거나 최악의 경우 청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법정관리는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 조정 및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기업 가치 하락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채권단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자금 조달이 불확실해진다면, 법원은 회생 가능성을 낮게 판단해 청산을 명령할 수도 있다. 이는 홈플러스에 투자한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은 물론, 수많은 협력사와 임직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길 수 있는 시나리오다. 정부는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입장을 정치 뉴스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https://www.korea.kr)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유통 시장 및 고용 불안정성 증대
홈플러스가 청산될 경우, 유통 시장에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국내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는 전국 130여 개의 점포와 1만 5천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생계획이 실패하면 이들 임직원의 고용 불안정은 물론, 수백 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와 입점업체에도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대형마트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홈플러스의 빈자리를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이 차지하기 위한 과열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유통 시장 전반의 건전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 해외 대형 유통 기업들의 사례는 국제 뉴스에서도 종종 다뤄지며, 구조조정 실패 시의 여파를 보여주고 있다.
- 고용 불안정: 1만 5천여 명 임직원의 일자리 위협.
- 협력업체 피해: 수많은 납품업체 및 입점업체의 도산 위험.
- 지역 경제 타격: 전국 점포 폐쇄 시 지역 상권 위축.
- 시장 경쟁 왜곡: 대형마트 시장의 독과점 심화 우려.
전문가 진단: “대주주와 채권단의 책임 있는 자세가 관건”
김상훈 유통산업연구원장은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대주주와 채권단 모두가 홈플러스의 회생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대형마트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은 인정해야 하지만, 현재 홈플러스의 문제는 자본 확충과 부채 구조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어 “양측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고,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법원의 중재 아래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아야 하며, 이를 통해 홈플러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https://www.yna.co.kr) 등 주요 언론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심층 보도를 이어가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단순한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내 유통 산업의 향방과 대규모 고용 문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D-9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의 최종 합의에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 시한은 언제인가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시한은 늦어도 6월 말까지로, 현재 D-9 상황입니다.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 간 2000억 원 조달 공방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MBK는 메리츠 측에 기존 대출금의 출자 전환 또는 신규 자금 대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메리츠는 MBK가 대주주로서 직접적인 유상증자 참여나 담보 제공을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자금 지원 방식과 책임 소재를 두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회생계획 인가 불발 시 예상되는 파장은 무엇인가요?
회생계획 인가가 불발될 경우 홈플러스는 법정관리로 전환되거나 최악의 경우 청산 절차를 밟을 수 있으며, 이는 1만 5천여 명의 임직원 고용 불안정, 협력업체 피해, 지역 경제 타격, 그리고 국내 유통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 등 광범위한 파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